방한한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행정청장이 9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국간 제기됐던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행정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을 예방한다. 칼둔 청장은 지난 8일 오전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해 10일 새벽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그동안 보수 언론과 야권을 중심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특사 방문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문재인 정부의 탈핵 정책에 대해 UAE가 반발해 이를 해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과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제기한 전 정권에서 UAE와 무리한 군사 협정을 맺어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의혹, 자유한국당이 제기한 문재인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비리를 찾아내기 위해 무리한 작업을 하다가 UAE왕실 자금을 건드려 이 문제를 진화하기 위함이라는 설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김태영 전 장관이 이날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UAE와 비밀 군사협정을 맺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지금 시각에선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그땐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해 현재는 UAE와의 군사협정설에 무게가 실린 상태다.
칼둔 청장의 방한을 계기로 UAE 측에서 이 문제를 어느 정도 해명하면 청와대를 괴롭혔던 해당 의혹은 깨끗이 해소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강해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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