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경찰이 여고생 집단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10대 여자 자퇴생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공동폭행·공동감금·공동강요 혐의로 A씨(20) 등 20대 2명과 B양(15) 등 10대 여자 자퇴생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5시39분께 인천시 남동구의 한 편의점 앞길에서 알고 지내던 여고생 C양(18)을 차량에 태우고 인근 빌라로 데려간 뒤 감금하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은 다음 날인 5일 오전 1시22분까지 20시간가량 감금돼 있다가 성매매를 하라는 강요를 받고 갇혀 있던 빌라에서 빠져나왔다.
C양은 경찰에서 “가해자들이 빌라 밑 슈퍼 앞에 가면 K5 승용차에 남자가 타고 있을 거라고 했다”며 “차에 탔더니 성매수 남성이 심하게 멍이 든 얼굴을 보고 친구에게 연락하라며 다른 곳에 내려줬다”고 진술했다.
A씨와 B양 등 4명은 지난해 12월에도 C양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C양은 1년 전 지인의 소개로 B양 등 10대 여자 자퇴생들과 알게 돼 친구로 지냈고, 이들의 남자친구인 A씨 등과는 약 1개월 전부터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씨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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