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로운 통찰 제시”vs 野 “자화자찬” 정치권, 신년 기자회견 시각차

여야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며 호평한 반면 야권에서는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 ‘쇼(show)통’이라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수원을)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생, 혁신, 공정, 안전, 안보, 평화, 개헌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다”면서 “국민을 우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는 또 “국가 시스템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 주권 강화를 위해 민의가 반영된 새로운 헌법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한다”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혹평하고 나섰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엄중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신년사로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 잔치만 무성하다”면서 “이제는 뜬구름 잡기 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신년사는 국민의 바람과는 동떨어져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에다 자기들만의 졸속 개헌 추진 의지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 온통 사회적 갈등만 양산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면서도 “국민은 보여주기식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또 “대통령의 개헌 언급은 환영하지만 권력구조 개편이 없는 개헌은 ‘앙꼬없는 찐빵’”이라며 “위안부 재협상 등과 관련해서는 공약을 파기한 것이 분명한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고 일갈했다.

김재민·송우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