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기꺼이 조조 될 것” VS 이재명 “여포에 가깝다”…신경전 ‘후끈’

경기지사 최대 후보군들, 벌써부터 신경전 달아오르나

▲ 남경필 “기꺼이 조조 될 것” 발언에 이재명 “여포에 가깝다, 경기일보 DB
▲ 남경필 “기꺼이 조조 될 것” 발언에 이재명 “여포에 가깝다, 경기일보 DB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를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신경전이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당과 통합에 반대하며 바른정당을 탈당한 남경필 경기지사가 13일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하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남지사께서는 조조보다는 여포에 가깝다”고 맞받아쳤다.

차기 경기지사 후보군인 두 사람의 페이스북 설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할 수 있다면 기꺼이 조조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며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는 데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9일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제출했고 이르면 14일 한국당으로 복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 남경필 “기꺼이 조조 될 것” 발언에 이재명 “여포에 가깝다, 이재명 페이스북
▲ 남경필 “기꺼이 조조 될 것” 발언에 이재명 “여포에 가깝다, 이재명 페이스북
이에 이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에서 “남경필 지사님은 조조 아닌 여포”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어 “남경필 지사님이 조조가 되어 세상을 어지럽히는 동탁을 토벌하시겠다고 하시는데 조조는 시류 따라 진영을 옮겨 다니지는 않았다”며 “용맹하지만 의탁할 곳을 찾아 옮겨 다닌 건 여포”라고 꼬집었다.

이어 “유·불리를 가려 여러 번 진영을 바꾸었고 의탁했던 동탁을 제거한 건 여포였으니, 굳이 남 지사님 식으로 정한다면 지사님은 조조보다 여포에 가깝다”고 했다.

이 시장은 “축구 경기에서 수시로 유리한 곳을 찾아 골대를 옮기는 건 반칙‘이라며 ”이제라도 자유한국당에 골대를 고정하시고 진득하게 도지사 수성전을 치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당시 남경필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 할 수 없다. 보수와 나라의 미래를 위해 선(先) 보수통합, 후(後) 중도로 나아가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저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간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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