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 파견… 서울·강릉서 공연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북측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15일 “남북은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북한 예술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5개 항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남북은 이날 공동보도문을 통해 “북측 예술단의 공연 장소, 무대 조건, 필요한 설비, 기재 설치 등 실무적 문제들은 쌍방이 협의해 원만히 풀어나가도록 하고, 관련하여 북측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으며, 기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문서 교환 방식으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단장으로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등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한편,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은 오는 17일 개최가 확정됐다.

남북은 이번 실무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 구성 문제를 시작으로 공동입장과 공동응원, 숙소 등의 편의제공 문제 등 대표단 파견 전반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관련 상호 입장을 최대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강해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