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이날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에서 배럴당 7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2일(70.54달러)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전거래일 종가보다 0.56% 오른 것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장중 64.81달러까지 치솟아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두바이유(현물)는 전일 대비 0.74달러 상승한 배럴당 67.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효과에 힘입은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했다. 지난 13일 이라크 자바르 알루아이비 석유장관이 감산 합의가 시장 안정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감산 동참에 화답한 것이 상승세를 부추겼다.
금융 자문사인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은 로이터 통신에 “(국제유가에) 많은 사람이 놀랐으며, 앞으로도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수요는 늘고 공급은 감소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가 전망 또한 속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이날 2018년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 56달러에서 64달러로 끌어올렸으며, 수요 대비 생산량도 하루 43만 배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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