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 의정부 컨벤션센터 웨딩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김 전 부지사의 공직 선ㆍ후배, 정치계, 언론계, 시민 등 2천여 명이 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출판기념회에 앞서 오후 2시에 진행된 사인회에는 김 전 부지사의 사인을 책에 받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어 본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내빈들의 축사로 시작된 본 행사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문종 국회의원, 이필운 안양시장, 박수영 전 경기도부지사, 박종철 의정부시의장 등이 영상 및 현장에서 축사를 진행했다.
남경필 지사는 영상 축사를 통해 “27년 동안 행정 현장을 직접 누빈 김 전 부지사가 경기도와 의정부시 발전을 위해 뛴다”며 “7년만의 귀향을 통해 김 전 부지사의 의정부 사랑 이야기가 여러 곳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필운 안양시장은 현장 축사를 통해 “의정부 출신의 김 전 부지사가 애향정신을 바탕으로 이 지역을 위해 새로운 몸부림을 시작했다”며 “김 전 부지사가 고향의 발전을 위해 새롭게 각오한 일들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 후 진행된 북 콘서트에서 김 전 부지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과 공부를 병행한 사연, 행정고시를 도전하게 된 계기, 27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 등 자서전에 담긴 내용을 이야기했다.
김 전 부지사는 “의정부공고를 졸업하고 생활고로 인해 서울대학교 보일러공 생활을 하면서 또래 학생들에게 열등감을 느꼈다”며 “40대의 아주머니가 강의를 듣는 모습을 보고 독학을 결심했고, 성균관대학교 입학까지 7년이 걸렸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와 나이제한으로 기업체 취업은 할 수 없어, 행정고시에 도전하게 됐다”며 “독학으로 공부를 시작해 행정고시 합격까지 7년이 걸렸고, 의정부 부시장 재임 후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7년이 걸렸다. 나에게 ‘7년’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겪었던 경험들과 사회적인 네트워크들은 공적인 자산으로 생각한다”며 “사심 없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부지사는 1961년 의정부출생으로 의정부공업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미국 버밍엄대에서 지역개발학과 석사과정, 아주대학교 응용사회과학 박사과정을 각각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 합격 이후, 경기도 정책기획관, 도시환경국장, 평생교육국장, 의정부 부시장, 경기도 기획행정실장,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수원시 제1부시장,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김 전 부지사는 의정부시장 출마의 뜻을 품고 정년퇴직을 4년 남긴 지난해 11월 명예퇴직하고 지난달 27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의정부=김동일ㆍ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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