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자금 수요 대응에 최선을 다하고, 일자리 창출과 수출 지원 등 도내 기업을 위해 열심히 뛰는 한 해가 되겠습니다.”
연말·연초 가장 바쁜 공공기관을 꼽으라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빠질 수 없다. 중소기업의 정책자금 신청이 물 밀듯 들어오는 시기인 탓에 야근하는 일도 허다하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기업인들의 정책자금 수요를 신속하게 처리하고자 박노우 본부장을 필두로 전 직원이 대응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과 환율 불안 등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기업체의 정책자금 수요가 더 많은 것 같다”며 “영세기업의 부담이 더욱 커지는 만큼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전체 대출 가운데 60%가량을 정책자금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업체에 집행해 기회균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일자리 창출과 수출을 통한 도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목표를 세웠다. 우선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어 기업에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미 중진공 경기본부는 ‘경기도 경제단체 협의회’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도내 수출업체에 통합 지원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올해는 각 기관의 수출지원 사업을 공유해 기업체가 입체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중진공에서 개설한 기업인력애로센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의 미스매치 해소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지난해 센터를 통해 창출된 일자리만 총 1천 명에 달한다. 박 본부장은 “기업 현장을 다니며 인력이 필요한 기업체에 간단한 서류를 제출하게 해 관련 기관과 무료로 연결해주는데, 올해 일자리 창출 목표는 2천 명 이상”이라며 “관계기관 등과 협조체제 구축해 일자리 창출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바람 나는 일터’,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실현되는 경기지역본부를 만들겠다는 계획도 확고하다. 박 본부장은 부임 직후부터 사무실 공간을 리모델링해 민원인들의 접근성을 대폭 개선했고 보고서 표준화, 업무 재배치, 소통회의 등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가 이뤄지도록 했다. 그 결과 직원 1명 이상이 증가하는 효과는 물론 민원인의 대기시간도 10여 분 단축됐다.
박 본부장은 “올해는 더욱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리버스 멘토링 제도’를 도입해 일반직원들에게 직접 쓴소리를 듣기로 했다”며 “효율적이고, 소통하는 직장이 실현되면 기업인들에 대한 서비스 질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본부장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자금을 좋은 조건으로 받도록 하는 중진공의 본질적인 서비스에 더욱 충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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