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의료재단 ‘효자병원’] 차별화된 노인진료·간호·간병서비스… 최고 수준의 노인요양병원 자리매김

치매·운동장애·재활 등 특화 병동 운영 12개 병원과 협력 질 높은 의료서비스
복지부 ‘의료기관 인증’ 2년 연속 획득 건강강좌·봉사 등 지역사회 공헌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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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계방향으로 효자병원 전경, 의료기관 인증평가 현판식, 한일우 초대 진료원장의 회진, 치매 환자를 위한 원예치료, 사회공헌 자원봉사 모습
의료법인 효녀의료재단 효자병원(용인시 기흥구 상하동)이 올해 성년이 됐다. 

1997년 노인건강증진을 위해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을 목표로 개원한지, 꼬박 21년이다. ‘노인의학’이라는 용어 조차 생소할 때,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 없었던 노인전문병원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갔다. 이제는 전국 1천400여개 요양병원의 선두주자로, 국내 노인의학 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회 연속 획득하며, 대표적인 노인요양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성년이 된 올해는 장기요양까지 제공하는 ‘통합형 의료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노인요양병원의 초석

효자병원의 시작은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무렵, 이충순 경영고문이 노인들을 위한 전문병원의 필요성을 발빠르게 인식했고, 1995년 개원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어 1997년 7월 노인복지법에 ‘노인전문병원’이라는 명칭이 공식용어로 정의됐고, 같은해 11월 전국에서 두번째로 노인전문병원으로 개원했다.

 

당시만해도 노인성 질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했다. 또 부모를 병원에 모신다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더욱이 개원 당시 ‘IMF사태’라는 국가 차원의 위기가 있었지만, 한일우 초대 진료원장을 중심으로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진료ㆍ간호ㆍ간병 시스템을 구축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규모도 270병상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62병상으로 증가했고, 진료과목도 신경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총 4개과 5명의 전문의에서 내과를 포함해 총 5개과 12명의 전문의로 확대했다.

 

현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1등급’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평가’를 2회 연속 획득하며, ‘진료수준’ ‘진료환경’ ‘고객만족’에서 높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노인성 질환에 특화된 시스템

효자병원은 환자에 특화된 치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치매전문병동, 중증와상전문병동, 암ㆍ와상전문병동, 운동장애전문병동, 재활전문병동 등 환자군별 특화 병동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각 병동에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들의 협진을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시스템을 제공한다.

 

이런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치매부터 파킨슨병, 뇌출혈, 뇌경색, 악성신생물, 폐렴, 심혈관질환, 내분비질환, 욕창, 관절 골절까지 다양한 환자군이 병원을 찾는다. 이중에서도 치매와 파킨슨병에 대해서는 ‘H-CGA’(효자 노인포괄평가)라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H-CGA’는 개별분야의 의학적 평가만이 아닌 기능, 약물, 정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평가도구를 말한다.

 

효자병원은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치매 환자가 입원하는 순간부터 치매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 환자에 특화된 치료방식을 제공한다.

 

여기에 치매환자를 위한 전문신경심리사를 개원 당시부터 운영, 인지기능을 포함한 신경심리상태에 대한 정밀검사가 가능하다. 또 치매 환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회상치료’ ‘운동치료’ ‘음악치료’ ‘원예치료’ ‘현실지남력치료’ ‘향기치료’ 뿐만아니라, ‘가족간담회’ 등 간병에 지친 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에는 치매전문병동이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성치매 임상연구센터’로 지정됐고, ‘치매전문병동 치료관리시스템’이 대한치매학회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 꾸준한 지역사회 환원 활동

효자병원은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위해 지역사회는 물론 다양한 기관과 연계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분당차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2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용인대학교 외 8개 학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외 4개 기관과도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매년 이웃돕기 성금을 용인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을 위해 기탁하고, 용인시노인복지관과 연계해 ‘치매 및 파킨슨 건강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병원 임직원들로 구성된 ‘효자손 자원봉사단’이 헌혈봉사, 연탄지원 등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손과 발이 되고 있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효자병원 어울림 조각 전시회’ 등 지역 예술가와 주민을 위한 초청 전시 및 공연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공로로 지난해는 용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송시연기자

사진= 전형민기자효자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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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수용 효자병원 대표이사

장기요양시설까지 갖춘 통합형 의료시스템 구축

- 개원 21주년을 맞았다.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노인성질환 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출발한 효자병원이 어느덧 개월 20주년을 넘겼다.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설립목적과 수행원칙을 성실히 이행했다. 전 임직원의 단합된 노력으로 전국 1천400여개 노인요양병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노인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유지해올 수 있었다.

- 병원이 자랑하는 ‘H-CGA’(효자 노인포괄평가)에 대해 설명 부탁한다.

가령 치매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치매는 다양한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증후군이다. 그 원인만 해도 80여가지에 이른다. 단순히 몇가지 질환과 증상으로만 판단할 수 없다. ‘H-CGA’는 최적의 치매치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주치의는 물론 간호과, 재활의학과, 신경심리과, 사회사업과, 영양과, 약제과 담당자들이 각 분야별로 진단하고, 주기별 회의를 통해 이를 포괄적인 방법으로 평가하여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호자의 정서적 지지를 위한 환자가족간담회와 치매 전문성 향상과 치매 환자 및 가족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교육도 포함한다.

- 통합형 의료시스템 구축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국가에서는 건강정책의 일환으로 ‘치매 국가책임제’를 추진하고 있다. 노인의료 전달체계 전반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고, 요양병원의 역할이 보다 세분화 될 것이다. 효자병원은 이에 발맞춰 현재의 요양병원에 장기요양시설을 더한 ‘통합형 노인의료복지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장기요양시설이 세워지고 노인의료복지복합체가 갖춰지면 만성적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개개인에 보다 최적화된 맞춤형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탄탄한 의료서비스가 중심이 된 통합형 복합체 구성이 미래의 한국형 노인의료복지 시스템 정착에 소중한 기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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