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사이트 허위글 올린 뒤 수천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유명 인터넷 중고판매 사이트에서 가전제품을 판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쇠고랑을 차게 됐다.

 

23일 인천 강화경찰서는 사기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혐의로 A씨(21) 등 5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된 대포폰과 포털사이트 아이디를 가지고 중고 게시판에 신형 휴대전화, 컴퓨터 등 가전제품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린 뒤, 37명의 피해자들로부터 3천7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매를 원하는 피해자에게 문화상품권 업자 계좌로 입금을 유도한 후, 업자로부터 문화상품권 핀(PIN) 번호를 전송받고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14개와 포털 아이디 440개를 사용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주범인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피의자들은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또 문화상품권 업자에 대해서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물품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중가격보다 싼 금액은 일단 의심해야봐야 하고, 현금결재를 유도하는 거래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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