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한신대학교 정조교양대학 교수의 신간 <정조가 만든 조선의 최강 군대 장용영>(더봄 刊)이 출간됐다.
김 교수는 손에 꼽는 정조(正祖)와 화성(華城)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중앙대학교에서 사학을 전공했고, 동대 대학원에 진학 후에는 ‘정조’를 전공했다. 석사 논문으로 ‘조선후기 정조시대 불교정책’을, 박사 논문으로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를 진행했다.
앞서 <정조, 새로운 조선을 디자인하다>(웅진싱크하우스 刊),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여유당출판사 刊), <정조는 왜 화성을 쌓았을까?>(자음과 모음 刊), <알기 쉬운 화성 이야기>(수원화성박물관 刊) 등 다수의 책을 통해 화성의 우수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정조시대의 개혁정책과 민본정신을 알려왔다.
이번 책은 지난해 펴낸 <화성,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더봄 刊)에 이어지는 정조시리즈다.
전작에서 정조와 다산의 꿈, 그리고 그들의 인간 존중 정신이 어떻게 화성에서 구현됐는지 이야기했다면, 이 책에서는 정조가 만든 군대 ‘장용영(壯勇營)’에 대해 주목한다.
김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정조를 학자군주라고 하지만 진정한 무인군주이기도 하다”면서 “정조는 학문을 육성하기 위해 규장각을 만들고, 무예를 발전시키기 위해 장용영을 만들어 문과 무를 병행 발전시키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장용영에는 민생을 안전시키고자 했던 정조의 큰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책에는 장용영이 창설되기 전 사도세자가 편찬한 <무예신보>부터 장용영 창설 과정과 그 이유에 대해 6개의 장으로 나눠 보여준다.
▲<무예신보>를 편찬한 사도세자의 꿈 ▲정조, 장용영에서 <무예도보통지>를 만들다 ▲정조, 호위부대를 만들다 ▲정조, 마침내 장용영을 설치하다 ▲장용영, 조선의 최정예 군대 ▲화성에 장용영외영을 설치하라!로 국제개혁을 통해 민생 안정을 추구했던 정조의 깊은 뜻을 조명한다.
김 교수는 “장용영 창설의 이유가 친위군 강화와 북벌을 위한 군사력 증강도 있었지만, 민생안정이 가장 중요한 이유였다”면서 “당시 백성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줬던 균역법을 혁파하기 위한 방안이었다”고 밝혔다.
더욱이 지난해 10월 장용영의 무예가 담긴 <무예도보통지>가 북한의 단독 신청으로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김 교수는 “2014년부터 <무예도보통지>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북한이 단독으로 추진하게됐다”며 “무예도보통지에 대한 의미를 알리고자 책을 준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조실록>에는 ‘조선의 백성들은 선대왕의 백성으로 살았던 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무인군주의 면모를 만날 수 있을 것”고 덧붙였다. 값 1만8천원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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