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하는 경기도의원의 수가 ‘역대 최다’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의 공식 출마 선언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오는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도의원은 40여 명으로, 전체 의원 정수인 128명의 1/3에 육박한다.
이번 선거는 3선 연임 제한과 현역 지자체장의 타 선거 출마 등 이유로 최대 11곳 지자체가 ‘무주공산’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원들의 도전 의식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지난 대통령 선거부터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세 속에 여당 의원들의 대규모 출마 러시도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출마입장을 밝힌 의원은 지난 15일 고양시장 출마에 도전장을 내민 김영환 의원(민주당·고양7) 한 명이다. 하지만 26일 임채호 의원(민주당·안양3), 27일 조승현 의원(민주당·김포1), 31일 김유임 의원(민주당·고양5)이 각각 안양·김포·고양시장 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기로 하는 등 도의원들의 본격적인 출마 러시가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평창 동계 올림픽(2월9일~2월25일)이 열릴 예정인 데다가 통상 설 연휴(2월15일~2월18일) 이전 ‘밥상머리 민심’을 쟁취하기 위한 출마선언이 이뤄지는 만큼, 이번 달 말부터 다음 달 초 도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안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천동현 의원(자유한국당·안성1)은 “이미 지역에서는 제 출마 여부를 많이 알고 있지만 조만간 공식적인 출마 선언 자리를 만들 예정”이라며 “설 연휴 이전에 의정보고회 등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시장 선거에 나설 예정인 원욱희 의원(한국당·여주)도 “올림픽과 설 연휴 이전인 2월 초순 의정보고회를 열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올림픽 이후,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3월2일 이전인 2월 말 출마 선언 의지를 밝힌 의원들도 있다. 화성시장에 출마하는 조광명 의원(민주당·화성4)은 “올림픽 기간에 겹치면 이슈가 묻힐 가능성이 있어 2월 말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현재 도의원들이 가장 효과적인 출마 선언 시기와 형태를 고심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과 설 연휴 전후로 다수 의원의 출마 선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윤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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