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시흥시화공단 방문…“최저임금 인상 현장점검”

자유한국당은 26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최저임금’ 정책과 관련된 현장을 방문, 실책을 꼬집는 동시에 정책 차별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시흥시화공단에 위치한 한 중소기업을 방문, 직원들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현장의 고충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홍 대표는 “최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때문에 채산성이 악화돼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지역마다, 업종마다 다르게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로 이어져 경제가 발전한다고 하지만, 그런 구조가 아니라는 게 세계적으로 밝혀졌다”며 “특히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최저임금을 인상해도 그 돈을 소비하는 게 아니라 본국에 송금해 최저임금 인상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업종별 최저임금 문제와 외국인 노동자 문제를 검토하며 본격적인 대책을 세우겠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정부 정책을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석한 함진규 정책위의장(시흥갑)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산업현장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며 “최저임금은 노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며 정부가 사용자 얘기만 일방적으로 듣고 결정해서는 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근로장려세제(EITC)와 함께 가야하는데, 정부가 주도하면서 역효과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난 24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상화폐 문제와 관련, 창업기업단과 간담회 개치화고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현장 관계자 등을 만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논의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민생정치에 뛰어들고 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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