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 막아야” … 경기도, 주말동안 방역 총력전

화성과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경기도가 이동제한 등 방역 총력전을 펼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팔탄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검출된 AI바이러스는 고병원성인 H5N6형으로 27일 확인됐다. 이어 같은 날 평택의 산란계 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고병원성 여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오후 6시부터 도내 전체 산란계 농장에 ‘AI 특별경계령’을 발령했다. AI 특별경계령 발령으로 화성ㆍ평택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는 14일 동안 이동이 제한되며, 발생농장 반경 10㎞ 내 가금농가는 검사 및 일제 소독이 진행 중이다.

 

이에 도는 이날부터 산란계 5만 수 이상 사육농장 96호를 대상으로 진입로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방역에 돌입했다. 초소마다 인력이 2명씩 배치되며 출입차량은 모두 점검 및 소독이 진행된다.

 

또 도내 17개 시ㆍ군 152개 지점에 AI 방역용 과속방지턱과 안내판 설치 등 도로 방역도 강화된다.

 

이와 함께 29일 오전 남경필 경기지사는 시ㆍ군 부단체장 및 실ㆍ국장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AI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화성과 평택 AI 발생농가와 인근 농가에 대해서는 매몰작업이 거의 완료됐다”며 “이번 주 AI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가운데 28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당국관계자가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 화성에 이어 평택에도 고병원성 H5N6형 AI가 확진된 가운데 28일 평택시 한 산란계 농가에서 방역당국관계자가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조태형기자

한편 도는 주말 동안 화성 AI 발생 농가 및 반경 3㎞ 이내 1개 농가 사육 닭 19만여 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수의사 10명을 투입, 인근 10㎞ 이내 가금류 사육 43개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활동을 벌였다. 예찰 대상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간이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화성 발생 농가에서 생산해 유통한 계란 108만 개 중 현재까지 46만 7천여 개를 폐기했으며, 나머지도 추적 수거 후 폐기할 방침이다.

 

AI 양성반응이 나온 평택 사육농가 및 반경 500m 내 가금류 사육농가 4곳에서 사육 중인 닭 57만여 마리에 대해서는 현재 살처분이 진행 중이다. 도는 해당 농가의 경우 환풍기 인근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한 것을 감안, 쥐 등 동물에 의한 감염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진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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