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설연휴 직후 공천관리위원회 구성할 것"

자유한국당은 설 연휴 직후 중앙당과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공천위)를 구성, 6·13 지방선거에 나설 출전 선수를 본격 검증할 예정이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천위 구성과 관련, “설 이전에는 어렵고, 설 이후에는 곧 바로 구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중앙당 공천위를 통해 경기지사를 포함,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선정할 방침이다. 기초단체장 및 기초·광역의원 후보군은 시·도당 측에서 중앙당에서 마련한 기준을 적용, 선별하게 된다.

 

한국당은 T·K(대구·경북)를 제외한 지역에서 ‘후보 기근’을 겪고 있는 만큼 전략공천 카드도 적극 활용해 ‘필승 후보’를 영입할 방침이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2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당헌·당규를 개정했다. 개정안엔 공천 규칙과 관련,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여성·청년 등 정치신인은 20% 가산점(중복 시 최대 30%) 부여하고, 중앙당 공천위가 우선추천(전략공천)지역을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공천은 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상대성 평가를 통해 진행한다”면서 “다만 중앙 공천위에서 부족하다고 평가하면 전략공천을 결행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가 통과된 것이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의 이 같은 전략공천 확대 방침은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야권 선거의 불리한 구도를 감안, 경쟁력 있는 인사를 과감히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2일 경주에서 열린 ‘청년전진대회 발대식’에서 전략공천 확대와 함께 외부의 명망가 보다는 당에 헌신한 사람 위주로 공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 대표는 “당의 헌신도를 기준으로 공천을 하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 홍준표가 당 대표로 있는 한 명망가 공천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을 위해서 헌신한 사람을 등용 해야지 당이 어려울 때 그 분들이 노력해준다”며 “외부에서 만들어진 사람들, 그 사람들 데려오는 건 앞으로는 극히 제한적으로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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