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경기남부경찰청 협약… 이르면 내년 10월 착공
‘오원춘 사건 악몽’ 팔달구 구도심 범죄 예방 효과 기대
두 기관은 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수원 팔달경찰서 신축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신축사업을 위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경기남부청은 593억 1천5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동 237의 24번지 일대에 수원팔달경찰서를 신축한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남부청은 토지매입·부지조성을 수원시와 협의해 전문기관에 위탁하고, 팔달경찰서를 설계할 때 청사 디자인 등 외형은 수원시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경찰서 부지 외 주변부지 1천672㎡를 매입해 시비 150억원(추정)을 들여 도로와 녹지 등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시는 이날 맺은 협약을 바탕으로 팔달경찰서 신축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조속한 신축을 위해 토지매입·부지조성 업무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팔달경찰서 진·출입도로 건설도 경기남부청과 협의해 수원시에서 추진한다.
수원팔달경찰서는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내년 10∼11월께 착공해 2021년 4월께 준공될 예정으로, 팔달구 10개 동(인구 20만명)의 치안을 책임진다.
수원팔달경찰서가 신설되면 수원의 대표적인 구도심 지역이자 지난 2012년 세간을 들썩였던 오원춘 사건의 악몽이 남아있는 지동을 포함한 팔달구 지역의 범죄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신설되는 수원팔달경찰서는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직선거리로 900여m 떨어져 있다.
이번 신축사업은 2015년 1월 수원시가 경기지방경찰청에 경찰서 증설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5년 12월 ‘수원팔달경찰서’ 신설은 확정됐지만, 부지 선정과 총사업비 조정에서 이견을 보이는 등으로 사업이 늦춰졌다.
이 과정에서 팔달구 지동 237-24번지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팔달경찰서 유치를 위해 ‘주민 90.7%가 유치에 찬성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민동의서’를 모아 제출했고, 2017년 4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지동 237-24번지 일원 1만5천36㎡를 신설 부지로 선정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부지와 총사업비가 확정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김영진 의원(수원시 병)과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염 시장은 “수원 팔달경찰서 (지동) 건립은 구도심 지역 범죄예방과 지역 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팔달경찰서 신축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도 “이번 업무 협약식을 계기로 수원시민의 안전을 위해 수원팔달경찰서 신축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명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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