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을 시작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조귀 경영 일선 복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따라서 삼성의 대내외적 불확실성도 빠르게 해소되는 모양새다.
이 부회장은 석방 이튿날인 6일 오전 서울 한남동 자택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별도의 공식 일정은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반면 예상보다 빨리 일선에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석방 이튿날부터 외출한 것을 두고 주요 사업부문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조기 경영 복귀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가 평택 반도체 단지에 제2생산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당분간 꾸준히 유지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선제 대응 차원에서 그동안 논의해 온 사안이나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첫 번째 대규모 투자 결정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제2생산라인 건설을 위한 기초 골조 공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비한 기초 공사인 만큼 이르면 오는 7일 이사회 산하 경영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의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지난 1년여 중단됐던 대규모 투자 행보를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업은 상당기간 전부터 검토되던 사안으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미정 상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권혁준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