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두 딸을 둔 엄마의 소박한 의문에서 시작해, 핑크의 역사, 현대 소녀 문화를 들여다보고, 다양한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작품을 통해 여자아이들의 가치관 변모를 분석한다. 장난감과 애니메이션, 일본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부터 해외에서 있었던 일까지. 여자아이들이 스스로 원하는 것처럼 보여서 더 골치 아픈 ‘핑크’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친다. 값 1만3천800원
<거리를 바꾸는 작은 가게>는 오늘날의 게이분샤 이치조지 점을 만들어 낸 전(前) 점장이자 현재 교토의 새로운 명소로 급부상한 서점 세이코샤의 점주 호리베 아쓰시가 대형 서점, 온라인 서점의 거센 공세 속에서 작은 동네 서점을 보존하고, 더 나아가서는 크게 키워 낸 치열한 이력과 노하우, 그 의의와 가치를 한데 생생하게 엮어 낸 르포르타주다. 저자는 단순히 가게 하나를 살리는 데에만 집착하지 않고, 어째서 마을과 거리에 저마다 개성을 지닌 ‘작은 가게’가 존재해야만 하는지 자문한다. 값 1만2천800원
이두철 시인의 시집 <계단 끝에 달이 뜨네>는 한 개인의 역사를 서술한 ‘생의 기록장’이다. 표제작 <계단 끝에 달이 뜨네>에서 시인은 화자가 되어 말하고 독자는 청자가 되어 집중한다. 시 속의 계단은 가난한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곳, 시인은 꽃 한 포기 심을 땅도 없는 빈곤층의 일상과 노후의 고독한 비애를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보여준다. 그는 마주치는 소소한 풍경과 평범한 사물이 널린 실재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상실감을 재조명하는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요소’들은 퍼즐 한 조각과 같다. 시인은 흩어진 기억의 픽셀을 모아 ‘생생한 삶’을 완성하며 진정성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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