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최연소 태극전사’ 피겨 김하늘 “졸업장 받지 못했지만 많은 응원 받았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김하늘이 8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김하늘이 8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림픽이 끝난 뒤 웃으며 졸업장을 받으러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태극전사 중에서 최연소인 피겨스케이팅의 김하늘(16·안양 평촌중)이 강릉 선수촌 입촌 후 첫 훈련을 가졌다.

 

사실 김하늘은 지난 7일 올림픽 준비를 위해 강릉 선수촌에 입촌하면서 같은날 열린 중학교 졸업식에 참가하지 못했다. 친구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울 법도 한데 김하늘은 입촌 후 첫 훈련을 진행한 8일 아침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아직 졸업장은 받지 못했지만, 대신 어느 때보다 많은 응원을 받았다”고 어린 선수답지 않은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훈련 때문에)학교에 많이 못 가다 보니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많지 않다. 그런데 지난달 3차 선발전이 끝난 뒤에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까지 TV를 봤다며 축하해줬다”면서 “이렇게 응원을 많이 받아본 건 처음이라 감사하고, 그만큼 잘하고 싶다는생각이 크다. 올림픽이 끝난 뒤 웃으며 졸업장을 받으러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최고점을 훌쩍 뛰어넘은 173.10점을 기록하는 등 올림픽을 앞두고 부쩍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좋은 힘과 빠른 회전이라는 강점을 살리기 위해 점프에 탄력을 주는 운동에 집중했고, 체중을 감량한 것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김하늘이 8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김하늘이 8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 경기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하늘은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몸이 무거운 감이 있어 2~3㎏을 감량했다”며 “적응 단계를 거쳐 39㎏대를 유지하면서 스케이팅도 가벼워지고 기술적인 면도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 출전과 선수촌 생활 등 모든 것이 처음인 그는 전날 밤잠을 설쳤으나 대회에 돌입하면 긴장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하늘은 “박소연·김해진 언니 등 올림픽을 경험한 선수들은 모두 ‘너무 잘하려다 보니 긴장되더라’며 그냥 즐기라고 하셨다”면서 “긴장하지 않고 연습이 잘 돼 있다는 것을 믿고 집중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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