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얀 멀티골로 ACL 개막전서 시드니 완파

호주 원정 4경기 연속 무승 탈출

▲ AFC 챔피언스리그
▲ AFC 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이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개막전에서 ‘이적생’ 데얀의 멀티골로 호주 원정 ‘무승 징크스’를깨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수원은 14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연속골로 호주 A리그 시드니FC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긋지긋한 호주 원정 4경기 연속 무승고리를 끊어냈다. 특히 FC서울서 이적해온 데얀은 지난달 30일 탄호아(베트남)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킬러본능’을 과시했다.

 

수원은 데얀과 ‘왼발의 달인’ 염기훈과 투톱으로 내세우고 새 용병 바그닝요와 크리스토밤, 울산서 이적한 이기제를 모두 선발로 출격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지루한 탐색전을 펼친 뒤 전반 막판 염기훈의 연결을 받은 크리스토밤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수원은 후반 들어 파상공세를 펼치다가 후반 17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치고들어온 염기훈이 살짝 뒤로 내준 공을 데얀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주도권을 잡은 수원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후반 31분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데얀이 차넣어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시드니는 뒤늦게 거센 반격을 펼쳤지만, 수원은 실점없이 잘 막아내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첫 단추를 잘 꿴 수원은 오는 21일 중국의 상하이를 홈으로 불러들여 2차전을 벌인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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