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궁합>은 극심한 흉년이 지속되던 조선시대가 배경이다. 왕은 옹주의 혼사만이 가뭄을 해소할 방법이라 믿고, 부마를 뽑기 위해 대대적인 간택을 진행한다.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은 부마 후보들과 송화옹주의 궁합풀이를 맡는다.
송화옹주는 과거 사나운 팔자로 소문나 혼담을 거절당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다. 옹주는 얼굴도 모르는 남자를 남편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 사주단자를 훔쳐 궐 밖으로 나가 후보들을 염탐한다. 서도윤은 송화옹주를 사주단자를 훔친 궁녀라 오해하고 옹주와 동행하게 된다. 야심가인 능력남 윤시경, 경국지색이라 불리는 절세미남 강휘, 효심이 지극한 남치호 등 조선 최고 미남들이 등장한다.
영화는 흥행작 <관상>에 이어 역학을 다룬 작품으로 주목 받는다. 사주팔자를 따지는 ‘궁합’을 소재로 한다. 역술가에게 자문을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 또 시나리오에 기반해 캐릭터의 사주를 설정했다.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끄는 사주와 궁합 이야기와 여러 인물 간 사연을 그렸다. 제대한 이승기를 비롯해 연기력으로 주목받는 심은경, 연우진, 강민혁,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12세 관람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잔잔한 휴식 같은 작품이다. 시험, 연애, 취직 등 일상 생활에 지친 주인공 혜원이 고향집에 돌아와 사계절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혜원은 고향에서 직접 키운 작물로 직접 제철음식을 만들어 먹고, 오랜 친구인 재하 그리고 은숙과 정서적으로 교류하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는다.
영화를 제작한 임순례 감독이 중점을 둔 부분은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이다. 일본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원작을 가져오며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혜원과 재하, 은숙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보이길 원했다.
주인공 혜원은 배우 김태리가 맡았다. 김태리는 1천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아가씨>의 숙희 역으로 발탁됐다. 임 감독은 김태리에게 독립적이고 자기 중심이 뚜렷한 혜원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다른 두 친구를 캐스팅하면서 김태리와의 호흡을 얼마나 잘 맞출 수 있는지에 초점을 뒀다.
재하 역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이미지를 지닌 류준열에게 맡겼다. 또 혜원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은숙 역에는 임 감독이 직접 발탁한 신예를 캐스팅했다. 배우 진기주는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지만 한국적인 정서를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일본 만화가 사계절 요리를 중심으로 그렸다면 임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는 인물의 스토리와 관계에 더 집중했다. 전체 관람가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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