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겨울 온실 밥상! #보령 방풍나물 #함안수박 #해남 겨울감자 #완주 봉동 토굴 생강

22일 방송될 KBS1 ‘한국인의 밥상’ 355회는 철없이, 참 좋다! - 겨울 온실 밥상 편이 방송된다.

▲ KBS1 ‘한국인의 밥상’ 355회
▲ 방풍올방개묵
#온실이 준 겨울 선물 - 보령 방풍
추운 날 방풍나물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곳, 보령시. 그곳에는 한데서 볼 수 없는 방풍나물이 온실 속에서 자라고 있다. 

바깥에서 자라는 방풍나물과는 다르게 따뜻한 온실에서 자라는 방풍은 잎이 연해 방풍물김치와 방풍겉절이를 해 먹으면 그 맛이 더 좋다고. 

처음에는 반대했던 남편도 아내가 키우는 방풍의 향긋한 매력에 넘어가 먼저 나서서 농사를 돕는다. 파릇하게 올라온 방풍 잎과 올방개로 쑨 방풍올방개묵은 초록빛을 내며 아직 이른 봄을 생각나게 한다. 

뜯어놓은 나물을 한번 데쳐 바짝 말린 방풍묵나물. 이 묵나물로 지은 방풍묵나물밥은 마을 사람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모두가 좋아하는 별미다. 

▲ KBS1 ‘한국인의 밥상’ 355회
▲ 오징어수박속국
# 겨울 속 여름을 수확하다 - 함안 수박
수박의 역사가 오래된 함안, 그곳에는 농업의 백색혁명이라고 부르는 비닐하우스 안에 철모르고 자라는 겨울 수박이 가득하다. 
 
밖은 추운 겨울이지만, 온실 속은 시원한 화채로 더위를 달랠 만큼 더워 안팎으로 온도 차가 크게 나 여름 수박보다 더 달다는데, 빨간 수박 속을 고아 만든 수박고추장과 오징어와 수박 속껍질을 무 대신 써서 시원한 맛을 낸 오징어수박속국은 수박 향 물씬 나는 함안 사람들의 음식이다. 

비옥한 토양 덕에 함안은 수박뿐 아니라 뿌리채소인 연근도 잘 자라는데, 살이 야문 연근장아찌를 담그면 아삭한 맛에 밥반찬으로는 그만이라고. 

▲ KBS1 ‘한국인의 밥상’ 355회
▲ 콩비지감자탕
# 눈 이불 덮고 속은 여물어간다 - 해남 겨울 감자
남쪽 땅끝 해남에서는 부직포 이불 하나로 땅속에서 여무는 감자를 볼 수 있다. 하얗게 내린 눈에 덮인 부직포 한 겹 걷어내면 그 안에서 추위를 이겨낸 겨울 감자와 냉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겨울 감자는 그냥 먹어도 아린 맛 없이 달고 부드럽기 때문에 갈아서 주스로 마시는데,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식이다. 채 썬 감자에 당근, 부추로 색을 내 부친 감자채전은 겨울 감자 특유의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운다. 

겨우내 말린 시래기와 돼지 등뼈, 콩비지와 감자를 통으로 넣어 콩비지감자탕을 끓이면, 유독 추웠던 겨울철 추위를 달래주는 따뜻한 한 끼가 된다. 

▲ KBS1 ‘한국인의 밥상’ 355회
▲ 생강편강
# 봉동 토굴 생강 마을의 겨울나기
 
생강으로 유명한 완주 봉동, 이 마을에는 생강을 저장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바로 땅을 파서 만든 자연 온실인 토굴에 저장하는 것! 

이렇게 저장한 토종생강은 단맛이 강하고 매운맛이 덜해 생강편강으로 만들면 생강을 못 먹는 사람의 입맛도 사로잡는다. 생강과 우슬뿌리를 넣고 끓인 생강우슬뿌리식혜 한 잔은 마을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약이다. 생강 줄기를 수확해 널어 두면 저절로 삭혀지는데, 계약이라고 부른다. 

고등어와 삭힌 계약을 찧어 넣어 만든 계약고등어지짐은 봉동마을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추억이 담긴 맛이다. 

 

KBS1 ‘한국인의 밥상’ 355회는 22일(목요일) 오후 7시3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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