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기간 사이버·외국인 범죄 등 무더기 검거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기장에서 성추행을 하거나 입장권 사기 등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청 평창올림픽 기획단은 26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경찰활동 결과’ 자료를 통해 이 같은 활동을 포함해 반입제한 물품 323건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기획단에 따르면 경찰은 위험물 반입 차단 활동을 위해 대회 시설 출입통제소에 경찰력 1천896명을 배치했으며, 교통관리에는 1천138명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테러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대회 기간 동안 총포화약류 특별단속을 벌여 총포 등 4만정을 수거하고 64명을 검거했다. 특히 바이애슬론 경기에 사용되는 총기 258정과 탄약 27만발은 경찰이 인천공항에서 경기장까지 호송하기도 했다.

 

우선 쇼트트랙 종목의 킴 부탱 캐나다 선수의 SNS에 협박하는 글을 쓴 2명과 인터넷 입장권 사기 피의자 등 사이버범죄 피의자 41명 중 13명은 구속됐다. 또 대회 기간 중 실종신고된 21명은 전원 안전에 이상 없이 발견됐으며, 추행·폭력·절도·지능범 등 10건의 외국인범죄 피의자도 검거됐다.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외국인들은 벌금을 납부하고 출국 조치됐다.

 

경찰은 대회 기간 경찰력 29만여 명을 동원하고 강원 지역에 을호비상(개·폐회식은 갑호비상)을, 전국에는 경계강화를 발령해 동원태세를 유지했다. 정상회담급 국빈과 경기장 이동 선수단에 대해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경호와 에스코트를 제공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설 연휴가 끼어 경찰력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한다”며 “걱정했던 교통문제도 강원 차량 2부제에 국민이 선도적으로 잘 해주시고, 자원봉사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림픽 폐막 이후에도 패럴림픽을 위해 치안활동은 계속할 방침이다.

임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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