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학교에 과학적 화재분석 가능한 화재감정연구소 설립된다

경기도소방학교에 과학적 화재분석이 가능한 화재감정연구소가 설립될 전망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용인시 소재 경기도소방학교에 오는 2020년까지 화재감정연구소를 설립하고 석ㆍ박사 학위를 가진 화재감식 전문가들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현재 도내에서는 화재 원인에 대한 과학적 감식이 가능한 기관이 없어 국과수 또는 소방방재청 소방과학연구실 등에 화재감정을 의뢰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9천400여 건의 화재 감정 가운데 2천800여 건은 국과수에 의뢰돼 감정됐다.

 

특히 도내 화재조사ㆍ감정인력이 34개 소방서와 광역화재조사단 등 136명에 불과해 전문적인 화재분석 인력과 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도재난안전본부는 소방학교에 화재조사연구소를 설립하고 기존 화재조사연구실과 화재감정분석팀을 연구지원ㆍ화재감정분석ㆍ위험물질연구 등 3개 팀으로 개편ㆍ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화재조사 결과물에 대한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석·박사 학위를 가진 화재감식·감정 분야의 전문 인력 204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역량강화를 위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무연수원에서 위탁교육도 받게 된다.

 

도재난안전본부는 전문 인력을 확보한 후, 국제공인시험인정기구(KOLAS)에서 인증하는 공인시험인정(ISO/IEC 17025) 자격도 획득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전문적이고 정확한 화재감정은 화재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화재 감식과 감정의 전문 인력을 확보해 누구나 인정하는 화재 감정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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