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3일 치러지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ㆍ야가 경기도지사 쟁탈전 승리를 다짐, 전운이 감돌고 있다. 경기도는 정국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별들의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소속 남경필 지사는 복당 이후 ‘수성 의지’를 피력하며 재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남 지사는 광역서울도와 미세먼지 대책 등 이슈를 선점,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20년 만에 도지사직을 탈환하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오는 6일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10일에는 아주대 체육관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 세 결집에 나선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난 2일 시장직 사임통지서를 제출, 출마 선언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시장은 경선에서 트레이드 마크인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을 강조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양기대 광명시장도 5일 사임서를 내고 광폭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당에서는 남 지사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도전이 거센 상황이다.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박종희 전 의원은 오는 6일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저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김용남 전 의원도 5일 국회·경기도의회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경쟁에 합류한다. 이명박 정부 당시 경제수석 등을 지낸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3선의 이석우 남양주시장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찬열(수원갑)·이언주 의원(광명을), 김영환 전 의원 등이,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전 대표(고양갑)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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