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수장고·전시공간 증축사업 추진
조건부 기부채납 논란도 법률자문 받기로
5일 이천시와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등에 따르면 시는 미술관 수장고 부족(본보 1월15일자 1면)을 해결하기 위해 증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월전미술문화재단이 기부한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에 있는 1천628㎡의 대지와 연면적 2천434㎡의 건물을 매각하거나 시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전시공간과 수장 공간 990~1천322㎥ 규모를 증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천시와 월전미술문화재단은 증축과 관련한 다각적인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월전미술관 증축사업은 향후 증축 계획의 방침이 결정되면 지방재정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 의회 승인 등 수순을 거쳐 건축 및 전시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술관에 방치된 안평대군, 신사임당, 율곡, 퇴계 등의 한국서화와 단원 김홍도의 쌍치도, 겸재 정선의 월송정, 추사 김정희와 대원군의 인장 등은 물론 중국의 진귀한 작품 등 시가 2천억 원 상당의 작품이 새로운 전시공간과 수장고에 보관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미술관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많은 관람객이 찾아올 수 있는 일정 규모의 미술관을 갖추기 위해 시는 타 미술관 벤치 마킹 등을 실시해 경쟁력 있는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전 장우성 화백의 아들인 장학구 월전미술문화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장 화백의 유작과 그가 생전 모은 소장품, 서울시 소재 대지와 건물을 이천시에 기부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지난 2007년 월전 선생의 유작과 소장품을 기증받아 개관했다.
김정오·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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