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당협위원장 20여명과 회동… 지원 당부
전해철·이재명은 출판기념회·공약발표회 등 참석
양기대, ‘경기북도 신설 원탁회의’ 연합전선 구축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이 우군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은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유력 주자들과 물밑 연대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공약발표회와 출판기념회, 예비후보 사무소 개소식 참석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손을 맞잡고 있다.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우, 당협위원장들과 회동을 이어가며 지원군을 늘리고 있다. 시장·군수 후보 공천에 대해 당협위원장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함께 부여한 점을 감안, 일단 우회적인 접촉을 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신임 당협위원장 20여 명과 회동을 갖고 지원을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여겨진다.
재도전에 나서는 현역 시장·군수들은 4년 전 손발을 맞춰봤기 때문에 다시 후보로 확정될 경우, 최대 우군이 될 전망이다. 시장·군수 주자 중 남 지사와 함께 근무했던 경기도 공직자 출신들이 은근히 남 지사 후광효과를 노리는 모습도 눈에 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현역 국회의원과 기초단체장, 도 공직자 출신 예비주자들이 자연스럽게 남 지사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주자들 역시 당내 경선에 대비, 우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역단체장 당내 경선에 권리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만큼 ‘세 불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 측근으로 조직력이 강점인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출마 희망자들이 개최하는 공약발표회와 출판기념회, 사무소 개소식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아직 당내 기초단체장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만큼 가능한 많은 주자들과 친분을 다져 본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대선 경선을 통해 전국구 정치인으로 거듭난 이재명 성남시장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 등에 얼굴을 비추며 부지런히 지지군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거의 모든 도내 출마자들로부터 출판기념회 참석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일정상 참석이 어려운 경우는 영상 축사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기대 광명시장은 정책 공약을 중심으로 함께할 ‘전우’를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양 시장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경기도지사 후보군과 경기북부 기초단체장 및 후보군들이 참여하는 ‘경기북도 신설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 뜻을 함께 하는 출마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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