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항공산업 100억원추가 투입

인천시가 항공산업 인천산학융합지구 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 1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시는 인천산학융합지구 출연금을 45억원에서 145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의 출연 동의안을 인천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의 이번 사업비 증액은 인천공항공사가 당초 내기로 했던 항공산업 인천산학융합지구 사업 관련 기부금 200억원 중 100억원에 대해 공항공사가 사업 진척 속도에 따라 지급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인천의 항공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사업비 분담을 둘러싼 인천시와 공항공사의 갈등으로 지난해 10월 계획된 착공 일정이 연기되는 등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두 기관의 갈등은 지난해 초 이뤄진 지방세 감면 폐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2000년부터 관련 조례에 따라 지방세 감면 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시는 공항공사의 재정적 상황이 좋아지면서 지방세 감면을 폐지했다.

 

이번 사업비 분담 조정에 따라 인천시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5월 중 항공산업 캠퍼스와 기업연구관 신축 공사에 착수하고 2019년 7월 준공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하는 산학융합지구는 대학캠퍼스와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맞춤형 교육과 산학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원도심 산업단지를 연계해 항공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지역 항공 관련 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 사업 특성상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속한 사업비 투자가 필요한 만큼 시가 우선 사업비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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