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화정역 인근 복합상가 건물서 불… 1명 사망(종합)

지상 8층 규모 복합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 연기를 피해 창문에 매달려 있던 4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2일 오후 3시57분께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인근 8층짜리 복합상가 건물 7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연기를 피해 창문에 매달려 있던 A씨(49·여)가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또 B씨(57) 등 2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40여 명의 사람은 스스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추가적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39대, 구조 및 구급차 9대, 소방헬기 2대 등을 투입해 오후 5시21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불이 난 건물은 원룸 70여 실을 비롯해 당구장, 노래방, 식당 등이 다수 위치하고, 옆 건물에도 동고양세무서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됐지만 현재까지 다른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 소방당국은 진화 과정에서 불이 난 건물 앞쪽에 있는 차들을 이동조치 하지 못해 진화에 애를 먹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화재 현장 가까운 곳까지 접근해 사진을 찍는 등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수선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으며 인근 화정역을 이용하는 200여 명의 시민의 경우, 교통 정체와 연기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7층 건축사 사무소 벽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양=김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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