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3전 2선승 PO 대결
‘특급 용병’ 메디를 앞세운 신흥 강호 화성 IBK기업은행과 ‘토종 스타군단’인 전통의 수원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신ㆍ구 명가’ 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2위인 ‘디펜딩 챔피언’ IBK와 3위 현대건설은 오는 17일 오후 2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질 1차전을 시작으로 3전 2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양 팀의 맞대결은 일단 IBK가 유리한 상황이다. IBK는 2012-2013시즌 처음으로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이래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릴 정도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5시즌동안 IBK는 우승-준우승-우승-준우승-우승을 반복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레프트 주공격수인 FA(자유계약선수) 박정아를 한국도로공사에 내줬으나, 경기당 25점 이상을 득점하는 주포 메디와 김희진, 센터 김수지 등 공격 삼각편대의 활약과 김미연, 고예림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이는데다 세터 염혜선도 한결 농익은 기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5일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4번째 별을 따고 싶다”라며 3차전까지 가지 않고 2차전에서 경기를 마무리짓고 챔피언전을 준비하겠다며 완승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도희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현대건설은 ‘트윈타워’ 양효진, 김세영에 라이트 황연주, 도로공사에서 이적한 황민경 등이 건재하지만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고전이 많다.
현대건설은 시즌 도중 교체 영입한 외국인 선수 소냐가 부진하면서 사실상 토종 선수들로 전력을 꾸려가고 있는 상태다. ‘전력의 절반’ 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못해주면서 현대건설은 정규시즌 막판 6연패를 당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지기도 해 소냐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챔피언전 희망을 안을수 있을 전망이다.
이도희 감독은 이날 “즐기는 경기를 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나서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정규리그를 6연패로 마친 아쉬움을 봄 배구에서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IBK기업은행이 6회 연속 챔피언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정규리그 막판의 부진을 털어내고 반전을 꾀할지 17일 첫 경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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