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성 시신 신원파악 주력… 용의자 전 남친 체포영장 검토

포천시의 한 야산에서 실종된 지 8개월 된 2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본보 3월15일자 7면)된 가운데 경찰이 시신의 DNA 검사와 부검을 통해 신원확인과 사망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다른 살인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 중인 용의자는 지금까지 조사를 위한 접견을 거부해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13일 발견된 여성 시신의 유전자 검사와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발견된 시신은 지난해 11월 실종 신고된 A씨(21ㆍ여)가 유력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시신의 훼손 상태 등으로 봤을 때 유전자 검사 결과와 부검 1차 구두 소견은 빠르면 이날 오후, 늦으면 2∼3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원이 확인되고, 사망원인이 파악되면 경찰은 살해 유력 용의자인 전 남자친구 B씨(30)에 대한 조사를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또 다른 여자친구인 C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된 B씨가 접견을 거부하고 있어 조사를 위해 체포영장 신청 등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절차상 경찰서로 B씨를 데려오거나, 구치소 내부에서 조사가 가능하다”라며 “현재 B씨가 대부분 접견을 거부하고 있어 체포영장 신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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