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MBN ‘휴먼다큐 사노라면’ 318회는 구두쇠 감태 영감의 짭짤한 인생 편이 방송된다.
충남 태안의 한 바닷가 마을에 농한기인 요즘에도 매일같이 바쁜 일개미 영감 조항인(82) 씨가 있다. 겨울철에도 쉴 새 없이 일하는 이유는 바로 태안에서만 나는 감태 때문이다.
평생을 근면 성실을 덕목으로 알고 살아온 그는 1년 365일 일만 하며 지낸다. 이런 남편 덕분에 덩달아 고생하는 아내 오흥수(78) 씨. 푹푹 발이 빠지고 걷기도 힘든 갯벌을 다니며 감태를 매려니 평상시에도 아픈 허리는 더 말썽이고, 감태를 뜯으려면 아무리 추운 날에도 장갑을 벗고 맨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니 손이 시리다.
게다가 매어온 감태는 깨끗이 씻은 후 한 장씩 일일이 틀에 떠서 말려야 하니, 감태 한 장에 닿는 손길만 수십 번인 셈이다. 젊었을 때도 자식들 키우느라 일만 하며 살았으니 이제는 좀 편하게 살고 싶은 것이 아내의 마음. 그런데 남편 항인 씨는 그 마음을 몰라도 너무 몰라준다.
오늘도 어김없이 남편과 부지런히 감태를 매고야 마는 아내. 욕심껏 맨 감태를 챙기려니 타고 온 오토바이 뒷좌석이 감태 담은 대야로 꽉 차서 아내 흥수 씨가 탈 자리가 없다.
결국 집에 짐을 내려놓고 곧장 데리러 오겠다는 남편. 하지만 기다려도 남편이 오지 않자 흥수 씨는 결국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집까지 걸어오는데. 30분 넘게 걸어 집에 도착한 아내는 결국 남편에게 불같이 화를 내고 몸져눕고 만다.
경기일보 뉴스 댓글은 이용자 여러분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건전한 여론 형성과 원활한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사항은 삭제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경기일보 댓글 삭제 기준
1. 기사 내용이나 주제와 무관한 글
2. 특정 기관이나 상품을 광고·홍보하기 위한 글
3. 불량한, 또는 저속한 언어를 사용한 글
4. 타인에 대한 모욕, 비방, 비난 등이 포함된 글
5. 읽는 이로 하여금 수치심, 공포감, 혐오감 등을 느끼게 하는 글
6. 타인을 사칭하거나 아이디 도용, 차용 등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침해한 글
위의 내용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불법적인 내용이거나 공익에 반하는 경우,
작성자의 동의없이 선 삭제조치 됩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