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는 중국이 이민족인 몽골의 지배를 받던 시기 저술됐다. 따라서 후대 중국인들은 중국 최고 영웅인 관우의 위용을 보여주기 위해 청룡언월도를 관우의 상징으로 썼다.
<슈퍼맨은 왜 미국으로 갔을까?>(부키 刊)는 그냥 지나칠 수 있던 문화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문화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낸다.
미국에는 전 세계적인 영웅이 몇 있다. 슈퍼맨, 배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1930년대 후반과 1940년대 초반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 시기는 미국이 경제공황에 시달리던 때다. 이 영웅들은 중국 관우 사례처럼 미국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인물들이다.
우리나라 대표 요괴로 꼽히는 구미호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사실 구미호는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등장한다. 중국의 구미호는 절세미녀로 변신해 나라를 멸망시키는 악독한 존재다. 일본 구미호는 중국 구미호 전설을 답습해 주나라를 멸망시킨 귀신으로 전해진다. 한국 구미호는 비련의 존재다. 인간이 되고 싶어하며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이러한 일련의 이야기를 펼쳐놓으며 다문화 시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화 상대주의’의 관점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이 세상을 보는 열린 사고이며, 문화와 인간 심리를 이해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한다. 책은 문화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는 ‘문화심리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값 1만 6천 원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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