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 이상우, 능청부터 화통까지…“이런 캐릭터 처음이야”

▲ KBS 2TV ‘같이 살래요’ 이상우
▲ KBS 2TV ‘같이 살래요’ 이상우
‘같이 살래요’ 이상우는 방영 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역이라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능청부터 화통까지 “이상우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란 반응을 얻을 정도로 본 적 없는 캐릭터 연기는 시청자들의 합격점을 받았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연출 윤창범, 제작 지앤지프로덕션)에서 해외 의료 봉사에 앞장서는 내과전문의 정은태 역을 맡은 이상우. 젠틀한 매너남 이미지가 강했던 그가 때로는 능청스럽게, 때로는 화통하게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새로운 모습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찾아왔다. 

 

지난 방송분에서 해외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은태는 병원 이사장인 매형 연찬구(최정우)의 부름에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의 슈바이처 정덕현 선생의 아들로 2대 슈바이처로 불리는 인물이지만, 모든 인터뷰를 거절해 그에 대해 알려진 건 없다. 은태를 병원 홍보에 이용하고 싶은 찬구의 말에 따르면 “살인자라도 치료하고 사형시키자는 그야말로 인본주의 그 자체”인 인물.

 

하지만 실제로 본 그의 모습은 ‘리틀 슈바이처’라는 소문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내에서 진상을 부리는 환자에게 비타민제를 놔주며 진짜 비명 지르기 싫으면 조용히 하라고 제압했고, 기자를 데리고 공항까지 마중 온 매형을 “비행기에서 사고를 쳐서 기자들이 오해할 수 있다”며 돌려보냈다. 

 

꾀병 환자에게 주사를 놓은 은태를 의심하는 의사에게는 “비행기 안엔 아이, 엄마, 노인들도 있었다. 내가 취한 조치는 그 승객들을 위해서였다”고 답해 정은태가 어떤 의사인지를 짐작케 했고, 이어 능청스러운 말투로 “나도 잠 좀 자고. 두루두루 좋잖아요. 그게 의술이죠”라고 덧붙여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란 걸 예고했다.

 

‘같이 살래요’, 매주 토, 일 저녁 7시 55분 KBS 2TV 제3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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