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한 부동산 사장 A씨(48)는 갑작스레 쏟아진 눈 때문에 지난 겨울에 썼던 염화칼슘을 꺼내 바닥에 뿌려야할지 고민했다. 순간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길에 눈이 쌓일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다행히 기온이 영상인 탓에 눈은 금방 녹았고 A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그간 날씨가 따뜻해서 봄이 성큼 다가온 줄 알았는데 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니 다시 겨울이 찾아온 것 같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절기상 춘분인 21일 갑작스레 경기도내 곳곳에 눈이 내리면서 시민들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북동쪽의 차가운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도내 곳곳에 눈이 내렸다. 이에 시민들은 황당하면서도 신기하다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시민 김태훈씨(28)는 “오전에 날씨가 흐려 비가 온다고 생각했는데, 눈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춘분에 펑펑 내리는 눈을 보니 신기하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기도 지역에 21일 밤까지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이날 내린 눈의 적설량은 1㎝ 내외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22일 아침에는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고 낮 최고 기온은 12도 안팎으로 평년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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