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승기천 살리기 본격 추진

▲ 승기천 모니터링 요원 위촉 및 발대식
▲ 승기천 모니터링 요원 위촉 : 지난 3월19일 인천 연수구 연수구청 3층 대상황실에서 이재호 연수구청장(가운데)이 승기천 모니터링 요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인천시 연수구가 올해 승기천을 아름다운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지난해 승기천을 부활시켜 주민의 품으로 돌려준 구는 올해부터 지속적으로 승기천의 생태계 회복 및 경관 조성을 추진, 연수구의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구는 올해 15억원을 투입해 아름다운 생태하천길 조성, 생태하천 유지관리,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승기천 조성 등 3개 분야에 14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아름다운 생태하천길 조성을 위해 승기천 진입 계단 정비에 나선다. 승기천 내 25개 진입 계단 중 주민들의 이용빈도가 높고 노후화된 계단을 골라 정비할 예정이다.

 

특히 고사한 메타세콰이어 등을 비롯해 하천경계 느릅나무와 하천변 아카시아 등 잡목 정비에 나선다. 천변엔 작은 나무(관목)를 심어 암석 유실 등을 막으면서 3㎞ 정도를 연결하는 녹지를 만든다.

 

튤립과 핑크뮬리 등이 심어진 테마원을 조성, 주민들에게 승기천에서의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선학체육관~선학교 구간 1㎞엔 코스모스와 백일홍, 해바라기 등 계절별 꽃을 심어 초화류길을 만들 계획이다.

 

운동 및 산책을 즐기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 신호등과 안내판 등도 설치된다. 여기에 승기천에 있는 섬(중도)에 쌓여있는 부유물과 잠목 등을 치워 경관을 개선하고, 이곳에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승기천 조성을 위해 승기천 하천지킴이와 모니터링 요원도 운영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하수구 취급받으며 버려졌던 승기천이 지난해부터 우리가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뒤, 수질 개선으로 악취가 사라지고 참게까지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멋진 승기천이 연수구와 인천의 미래가 되고, 우리 아이들이 이곳에서 지역 사랑을 키워가는 생태공원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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