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 44득점’ IBK, 풀세트 접전끝에 도로공사에 챔프전 1차전 내줘

▲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 화성 IBK기업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IBK 메디가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 챔피언결정 1차전 화성 IBK기업은행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경기에서 IBK 메디가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V리그 여자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이 김천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와 이바나 ‘쌍포’를 막지 못해 다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IBK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특급 용병’ 메디가 44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선보였으나 풀세트 접전끝에 2대3(23-25 20-25 25-23 25-23 15-17)으로 석패했다. 앞서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꺾고 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IBK는 첫 경기를 내줘 2차전서 부담을 갖게 됐다.

 

양 팀의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팽팽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초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IBK가 에이스 메디를 앞세워 도로공사의 코트를 맹폭하자, 도로공사는 55득점을 합작한 박정아(27점), 이바나(28점) ‘쌍포’로 맞불 작전을 놓았다.

 

도로공사는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잡은 데 이어 2세트에서도 나란히 6점씩 올린 이바나와 박정아의 득점에 힘입어 세트를 손쉽게 챙겼다.

 

패배 위기에 몰린 IBK는 3세트서 대반격을 시작했다. ‘토종 공격수’ 김희진이 5득점을 올렸고, 메디도 11득점으로 폭발하며 3세트를 만회했다. 또한 4세트서도 23-23에서 도로공사 문정원의 서브 범실 덕분에 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 14-10까지 앞서며 대역전극을 완성하는 듯 했던 IBK는 도로공사의 박정아, 문정원, 배유나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14-14 듀스가 됐다.

 

결국, 도로공사는 15-15에서 박정아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은 이후 메디의 공격 범실로 안방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올렸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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