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의 귀환’ SK 김광현, 롯데전서 541일만에 승리

kt는 KIA에 13점차 대패해 개막 2연전 1승1패

▲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2차전서 1회초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2차전서 1회초 SK 선발투수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연합뉴스

1년여의 부상 공백을 깨고 533일 만에 정규리그에 등판한 SK 와이번스의 ‘특급 좌완’ 김광현(30)이 눈부신 호투로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5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탓에 통째로 날렸던 김광현은 2016년 9월 30일 LG전 구원승 이후 무려 541일만에 감격적인 승리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이대호와 손아섭, 민병헌 등이 포진한 롯데의 강타선을 맞아 5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초에 1사 이후 손아섭을 2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전준우와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했고, 2회 2아웃에서도 신인 한동희에게 좌전안타를 빼앗긴 뒤 문규현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3ㆍ4회 각각 안타와 볼넷 하나로 이닝을 마무리한 김광현은 5회 들어서도 8,9번 문규현과 나원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리드오프’ 민병헌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손아섭을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김광현의 호투 속에 SK 타선은 1회초 롯데 선발 윤성빈을 상대로 톱타자 정진기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4회 최항이 우전 적시타를 쳐 2대0을 만든 SK는 7회말 나주환의 솔로포와 한동민의 투런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SK는 서진용, 신재웅, 김태훈이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롯데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한편, 광주 경기에서는 선발 주권이 1회에만 6실점하는 등 3이닝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난타당한 kt wiz가 ‘디펜딩 챔피언’ KIA에 1대14로 대패했다.

 

전날 개막전서 신인 강백호의 솔로포와 로하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5대4 짜릿한 승리를 거뒀던 kt는 주권 외에도 홍성용(3실점), 김재윤(4실점) 등이 난타당해 전날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행히 kt는 ‘이적생’ 황재균의 시즌 첫 홈런포 덕분에 영봉패는 모면했다.

김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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