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기대수명 86.3세… 연천 79.6세
소득 상위 20%-하위 20% 차이 ‘뚜렷’
전국 시ㆍ군ㆍ구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시(86.3세),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성남시 분당구(74.8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소득 상위 20% 계층이 하위 20% 계층보다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17개 광역 시ㆍ도 및 252개 시ㆍ군ㆍ구별 건강불평등 현황’을 발표했다.
기대수명은 0세의 출생아가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로 평균수명이라고도 하고, 건강수명은 기대수명 중 건강하게 삶을 유지한 기간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 2억 9천500만 건과 154만명의 사망자료,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것으로 17개 시ㆍ도와 252개 시ㆍ군ㆍ구에 대해 소득수준별 건강수명의 불평등 현황을 보고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연구결과를 보면 서울의 기대수명이 83.8세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제주 82.5세, 경기 82.3세 순이었다. 건강수명 역시 서울이 69.7세로 가장 높았고 대전 68.1세, 경기 67.9세로 조사됐다.
또 전국 17개 시ㆍ도 전 지역에서 소득 상위 20% 집단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소득 하위 20%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건강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의 경우 소득 상위 20%가 소득 하위 20%보다 기대수명은 6.1년, 건강수명은 10.6년 높았다. 특히 과천시는 기대수명이 86.3세로 나타나 전국 시·군·구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연천군의 기대수명은 79.6세로 과천시보다 6.7년 낮았다.
전국 시·군·구 중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시 분당구(74.8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낮은 지역은 포천시(64.8세)로 분당구보다 10년이나 낮았다.
학회는 “6·13 지방선거에서 건강불평등 문제를 정책의제로 만들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활동하겠다”면서 “시ㆍ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 후보들이 건강불평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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