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낮12시40분 만수고등학교 다목적강당 1층 급식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무상급식 체험을 한 유정복 인천시장은 무상급식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하고 학생들도 격려했다.
점심때를 맞아 몰려든 학생들은 “시장이 우리 학교에 왔다”라고 반가워하며 무상급식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
학생 A군은 “무상급식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친구들도 부담 없이 밥을 먹을 수 있고 맛도 종전과 비교하면 바뀌지 않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B군도 “유상급식 때와 다른 점을 못 느낄 정도로 여전히 맛있고 깔끔해 나는 물론이고 친구들도 높은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혜경 교장의 안내로 급식실을 찾은 유 시장은 학생과 똑같이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배식원이 담아주는 음식을 받았다. 급식 메뉴는 등뼈김치찜과 고구마 닭 강정, 연두부, 백김치였다.
학생들이 앉아 있는 식탁 가운데에 자리를 잡은 유 시장은 마치 고등학생이 된 것처럼 수다를 떨며 식사를 마쳤다.
유 시장은 “나는 물론 여기 있는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급식이 아닌 도시락을 싸와서 점심을 해결했다”며 “친구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식이 생각보다 잘나오고 참 맛있다”며 “올해 처음 무상급식을 이뤄냈는데 차후 급식 단가를 높여 더 질 좋고 맛있는 급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점심을 마친 유 시장은 학생들과 함께 잔반을 처리하는 것을 끝으로 체험을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행으로 인천지역 128개 고교, 9만4천346명의 학생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고 있다. 예산 733억원은 시와 군·구, 교육청이 분담해 지원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730억원 중 시교육청은 304억원(41.6%)을, 시는 298억원(40.4%)을, 군·구가 128억원(18%)을 각각 부담하게 됐다. 인천은 어린이집 청정무상급식에 이어 초·중·고 전면 무상급식 추진으로 영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 보편적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 시장은 “인천시는 2020년 고등학교 무상교육 추진이라는 정부의 교육정책에 선행하고 인천형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청과 함께 무상급식을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식재료로 학생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급식비 단가도 단계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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