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27일 밤 인천에 처음 정착할 때 터를 잡은 동구의 한 공부방에서 다섯번째 ‘현장 숙박 선거운동’을 벌이고 청소년 돌봄 문제와 공부방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했다.
인천지역아동센터공부방연합회가 아벨전시관에서 연 이날 행사에서 홍 후보는 ‘지속가능도시-아동·청소년의 보육과 성장’을 주제로 강연을 한 뒤,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사업을 벌이는 선생님들의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홍 후보는 1984년 서울에서 인천 만석동 부둣가의 판자촌으로 이사와 인천 최초의 공부방을 열고 교사로 활동하다 이 동네가 철거되면서 부평의 달동네로 자리를 옮겨 빈민운동을 계속하던 중 지방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초대 부평구 의원으로 당선됐고 이어 재선 시의원, 국회의원, 재선 부평구청장을 거쳐 이번에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30여명의 지역아동센터 관계자들은 일선 자치단체와 교육청, 보건복지부의 ‘따로 행정’으로 중간에서 소외층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지역 공부방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홍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면 주도권을 갖고 교육청 및 중앙정부와 잘 협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동센터 관계자들은 아동센터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 장애 등 집중 관리 아동을 위한 인원 보충, 부모들의 아동 학대를 막기 위한 부모 교육 의무화, 아동센터 교사에 대한 호봉제 도입 등 각종 건의 사항을 풀어놓았다.
인천시 차원의 ‘아동안전 돌봄 조례’를 만들어 지속성을 갖고 소외층 학생은 물론, 아동센터 종사자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교육감과 협치를 통해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소외 계층 학생들을 위한 대책부터 우선적으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홍 후보는 밤늦게 동구 화수동 소재 ‘해와달공부방’으로 자리를 옮겨 공부방 회원 및 지역 주민들을 통해 재차 인천 교육현장 문제점을 확인하고, 이 공부방에서 잠을 자는 선거운동을 이어 나갔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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