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에 권총 차고 그라운드 난입한 구단주, ‘3년 자격정지’

▲ 지난 11일 오후 데살로니키 스다이오 룸바스에서 열린 그리스 프로축구 AEK 아테네와 PAOK 데살로니키의 경기에서 PAOK 데살로니키의 이반 사비디스 구단주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허리에 권총을 찬 채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 지난 11일 오후 데살로니키 스다이오 룸바스에서 열린 그리스 프로축구 AEK 아테네와 PAOK 데살로니키의 경기에서 PAOK 데살로니키의 이반 사비디스 구단주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허리에 권총을 찬 채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리스의 프로축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권총을 차고 경기장에 들어간 이반 사비디스(58) PAOK 데살로니키 구단주가 3년 자격정지와 1억 3천만원 벌금의 징계를 받았다.

 

AFP통신은 29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11일 오후 데살로니키 스다이오 룸바스에서 열린 AEK 아테네와 PAOK 데살로니키의 경기에서 허리에 권총을 찬 채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주심에게 ‘당신 심판 생활은 끝났다’고 거세게 항의한 사비디스 구단주에게 자격정지 처분과 함께 벌금 1만 유로(한화 약 1억3천100만원)를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슈페르 리그는 또 구단주 개인에 대한 중징계와 더불어 데살로니키의 승점 3점을 삭감하고 벌금 6만3천 유로(약 8천270만원)를 부과했다. 조지아 태생 그리스계 러시아 부호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사비디스 구단주는 리그 징계위의 결정에 ”내가 내게 내릴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징벌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반발하며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비디스는 전 러시아의회 의원 출신으로 그리스 국적과 러시아 국적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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