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공동체 사업 추진… 주민 간 불신·경계 없애고 소통?신뢰 높여

▲ 옥련1동 나무담장 꾸미기
▲ 지난 2016년 6월 연수구 옥련동의 한 빌라에서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옥련1동 행복마을공동체 관계자들이 마을길 함께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나무담장 꾸미기를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가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 만들기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선 6기 들어 주민들이 직접 동네 축제를 기획·준비하고, 소모임 활동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연수지구 택지개발 사업에 이어 송도국제도시 조성으로 생겨난 연수구는 현재 총 35만여명의 주민 중 무려 87%가 공동주택에서 살고 있다.

 

대부분 타지역 주민이 옮겨와 자리 잡는 등 급격한 도시화 및 인구유입으로 주민 간 공동체 의식은 낮으며 간혹 이로 인한 갈등과 반목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함께하는 이웃! 따뜻하고 행복한 마을!’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마을 공동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학동 마을공동체인 ‘마을과 이웃’은 동네에 있는 500년 된 느티나무를 보존하며 전통문화 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옥련1동 7통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옥련17’은 이젠 옥련1동 전체 공동체로 확대됐다. 마을 벽에 벽화그리기 사업을 비롯해 담장꾸미기 등을 진행하면서 이웃 주민 간 소통이 잘 이뤄져, 지금은 상당히 공동체 의식이 회복된 지역으로 꼽힌다.

 

연수동 연수시영1차아파트 주민 모임인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은 주민 스스로 자존감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동 ‘연수2차 우성아파트를 사랑하는 주민 모임’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구는 올해도 마을공동체 형성 지원사업, 안전한 마을만들기 사업이나 마을공동체 사업, 평생학습 및 교양강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행복마을 컨설팅단도 운영한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아파트 위주 인구 유입이 많은 특성상 주민 간 불신이나 경계하는 것이 심했지만, 꾸준히 마을공동체 만들기를 추진한 결과 지금은 소통으로 인한 신뢰가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마을공동체가 자리 잡은 곳의 주민들은 재능을 지역사회 환원 및 공유토록 하고, 신규 마을공동체가 더욱 잘 성장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연수구 청학동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한 부부의 벽옥혼식이 전통혼례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주인공 및 마을공동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지난해 10월 연수구 청학동 500년이 넘은 느티나무 아래에서 한 부부의 벽옥혼식이 전통혼례로 진행되는 가운데,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주인공 및 마을공동체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수구 제공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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