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월수익이 임금근로자 평균소득의 절반을 겨우 넘을 뿐만 아니라 종업원이 없는 ‘나 홀로 사업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영세성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혁신성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소상공인의 실질소득이라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월평균 209만 원으로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 329만 원과 비교해 63.5% 수준에 그쳤다. 소상공인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5년간 32만 원(13.3%)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적인 소상공인들이 다수 분포한 업종인 도매 및 소매업(-1천290만 원)ㆍ제조업(-1천90만 원)ㆍ숙박 및 음식점업(-350만 원)의 월 평균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임금 근로자 수준의 월 소득을 얻는 자영업자는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 측은 “매출액영업이익률 11.5%를 고려했을 때 자영업자가 임금근로자 수준의 평균 소득을 얻으려면 연 매출액 3억 원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업원 없이 점주 혼자 운영하는 ‘나 홀로 사업체’도 증가했다.
지난해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56만 명으로 지난 2015년 대비 2.3% 줄어든 반면, ‘나 홀로 사업체’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동 기간 2.8% 늘어 지난해 414만 명을 기록했다. 전체 자영업자 숫자가 지난해 562만 1천 명으로 지난 2015년과 비교해 1.3%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나 홀로 사업체’ 운영업자들의 증가세가 더욱 눈에 띈다.
중소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 등 시장환경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고객의 혁신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형 소상공인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소상공인에게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R&D)을 지원해 차별성을 확보하도록 하고 판로와 시제품 제작, 정책자금 등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혁신형 소상공인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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