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승부수] 전해철·이재명·양기대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내주 경선 돌입

정책 역량 vs 인지도 vs 행정 경험… 강점 내세워 필승 자신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부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공천 경쟁에서는 정치적 이력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 TV토론회·결선투표 성사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기도 탈환전’에 나선 3명의 민주당 주자들이 각기 다른 정치적 조건을 갖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권리당원 투표 50%-안심번호 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경기도지사 경선(18~20일)에서 세 주자의 다양한 경력과 외부 환경이 주요 변수로 거론된다.

 

정치적 이력과 관련, 참여정부 민정수석과 재선 국회의원 경력을 가진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국정을 다뤄본 만큼 정책 역량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지난해 대선 당시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문 대통령의 경기도 8대 공약을 기획, 지역 현안과 정부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이재명·양기대 예비후보는 지난 8년간 기초단체장을 지내며 시민들을 상대로 행정을 경험했다는 강점을 지녔다. 이 예비후보의 경우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 3대 무상복지사업’(청년배당·무상교복·산후조리)을 통해 실천력을 인정받았다. 양 예비후보도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일궈낸 광명동굴과 KTX 광명역세권의 기적을 내세우며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문 대통령과의 인연과 당내 기반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만 명에 달하는 경기도내 권리당원 상당수가 문 대통령 지지자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는 친문(친 문재인) 핵심으로 참여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전 의원에게 유리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안심번호 여론조사와 관련해서는 촛불 정국 당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 예비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예비후보가 선두를 지켜왔다.

 

이런 가운데 열세에 몰린 전 의원과 양 예비후보가 TV토론을 요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전 의원과 양 예비후보는 당 차원의 토론회(16일) 외에도 최대한 많은 검증 기회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경선에 도입된 결선투표 역시 큰 변수 중 하나다. 1차전에서 과반을 얻어 본선에 직행하려는 이 예비후보와 이를 저지하려는 전 의원·양 예비후보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만약 경기도에서 최대 득표자가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2차전에서 단일화 등의 방식을 통해 승패가 흔들릴 수 있어 막판까지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예상된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