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후보

“부정부패 없고 공정하고 정의롭고 위기의 인천교육 혁신의 바람 자신”

▲ 도성훈 인천시 촛불교육감 후보JYJ_0641
“부정부패 없는 교육, 아이들의 출발선이 같은 공정한 교육, 평등하고 정의로운 교육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오는 6월13일 치러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서게 된 도성훈 전 동암중 교장은 부정부패를 뿌리뽑고, 교육부조리를 바로잡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선 도 전 교장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부정부패, 교육부조리 없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며 “공개모집을 통한 교육비리감시위원회를 신설하고, 고위공무원비리신고센터 설치, 4대 비위 공무원 무관용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공정한 인천교육을 전면에 내세운 도 전 교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교육과 주요 정책들에 대해 들어봤다.

Q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유는

A 결정적 계기는 인천 혁신교육의 위기 때문이다. 교육 불모지 같았던 인천에서 비로소 시작된 혁신교육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과거 경쟁과 차별의 비교육적 상태로 돌아갈 것인지, 미래 혁신교육으로 한 발 더 나아갈지 기로에 서 있는 것이 인천교육이라고 생각했다. 실력있는 진보교육, 따뜻하고 세심한 진보교육을 인천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33년 교직생활을 뒤로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Q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어떤 의미인가

A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적폐 때문이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아직 그 적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했다. 우리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만히 있어라.’ 이것은 세월호 참사를 빚어낸 한국사회와 낡은 학교교육을 상징하는 말이었다. 학생들을 미성숙한 존재로 규정하고 훈육과 통제의 대상으로만 여겼던 낡은 교육관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제대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의 근본 변화 약속을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추모로 시작한 것이다. 혼자만의 약속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인천 교육 개혁의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가려 한다.

Q 오랜시간 교사로만 근무해 행정가로서 인천시교육청을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A 인천시교육청의 행정은 일반행정이 아닌 교육행정이다. 교육이 빠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교육 철학이 없는 행정, 학생과 교실을 모르는 행정은 교육에 오히려 독이 될 뿐이다.

 

전국의 진보교육감들이 행정의 달인이라 혁신교육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교육청에는 우수한 행정가들이 많다. 그들과 함께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교육행정을 해나갈 수 있다.

 

권한과 책임의 분산, 소통과 협치의 조직 운영철학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도성훈이 교육행정도 잘할 수 있다. 5천 전교조 조합을 4년이나 이끌었던 경험, 2년간 혁신학교 교장으로의 경험으로 교육을 적극 지원하겠다.

Q 전교조 지부장 출신이라 ‘전교조 챙기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A 특정한 사람을 챙기지 않겠다. 교육감은 시민의 대리인이다. 챙긴다면 시민을 챙기고, 가장 소중한 우리 학생들을 잘 챙기고 돌보겠다. 단 한 명의 학생도 소외되지 않게 끝까지 챙기겠다.

 

전교조가 참교육운동이 혁신교육을 만들어냈듯 교육감이 똑바로 일할 수 있도록 견제하고 채찍질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전교조 뿐 아니라 교총, 공무원노조, 학교비정규직 노조에도 같은 부탁을 드린다.

Q 이청연 전 교육감을 지지했던 단체와 함께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과거에 대한 사과와 청렴 확보 정책에 대한 요구가 있다

A 이 전 교육감 개인의 실패와 잘못은 지금 단좌를 받고 있는 것이고, 이 전 교육감을 지지했던 단체들에 책임을 묻는 것은 일종의 ‘연좌제’라고 생각한다. 연좌제로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교육감 아래서 온갖 고위직을 하며 부정부패를 막지 못했던 책임, 진보교육감 시절 가장 긴 기간 최고위직에 있으면서 아무런 견제와 제어도 하지 못한 책임도 물어야 하지 않겠나.

 

나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부정부패, 교육부조리가 없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 교육비리 감사위원회를 신설하고, 공개모집을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하게 하겠다. 또 고위공무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고, 4대비위 공무원 무관용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 교직원들이 몇몇 비리 공무원들 때문에 도매급으로 명예를 실추당하지 않도록 고위공무원 비리부터 척결하고, 무엇보다 자신에 대해 가장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하겠다.

Q 인천시는 과밀학급과 학생 수 부족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곳이다. 해결책이 있나

A 교육을 돈과 효율성 문제로 풀면 안 된다는 것이 지금까지 가져온 소신이다. 예산의 문제, 학생수 문제로 구도심의 학교를 무조건 통폐합·이전 하는 것은 반대다. 교육부를 포함한 중앙정부를 설득해 구도심 학교를 살려내고 신도심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겠다. 인구증감 등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 축소 등 혁신미래교육 환경 요소를 반영한 ‘학교배치 정책의 재구조화’를 추진하겠다.

Q 교육감에 당선된다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은

A 공정한 인천교육을 위한 7가지 약속을 추진하겠다. 먼저 우리 아이들의 삶을 위한 미래교육을 준비하고, 학교와 마을이 협력하는 소통교육을 추진하겠다. 전국 최초의 초·중·고 무상교육을 완성해 교육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평등한 꿈을 꿀 수 있게 하겠다. 기회는 균등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평등교육을 실현하며, 글로벌 시민을 기르는 혁신교육으로의 질적 발전을 이루겠다. 이 밖에도 건강한 아이들, 학교폭력 없는 안심교육과 부정부패와 교육부조리가 없는 청정교육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Q 다른 후보에 비해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A 다른 후보의 장·단점을 거론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나에 대한 것만 말하자면 88개 인천 시민단체와 시민 참여단이 ‘민주진보 촛불교육감 후보’로 나를 선택해줬다. 내가 가진 장점을 인정해주고 평가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촛불정신을 이어받아 정의로운 교육을 만드는데 역할을 하라는 것과 그 역할의 적임자로 내가 선택된 것, 이 점이 나의 가장 큰 강점이다.

Q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천의 미래교육의 모습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의 삶 속에서 함께 살아왔고 항상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교육자인 저를 믿고 지지해주길 바란다. 도성훈과 함께하는 공정한 인천교육, 혁신미래교육의 후회 없는 선택을 해주면 좋겠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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