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12일 8차 임단협… 입장 차 좁힐지 촉각

배리 엥글 제너럴모터스(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언급한 한국GM 부도위기 데드라인인 20일 이전에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한국GM 등에 따르면 노사는 12일 오후 1시30분 인천 부평 공장에서 2018년도 제8차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벌인다. 

앞선 교섭에서 노조는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등 일부 복지후생비 삭감(1천억원 규모) 반대와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포함한 ‘한국GM 장기발전 전망 관련 요구안’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사측과 대립했다.

 

이와 달리, 한국GM측은 오는 20일 자구안 도출 데드라인으로 잡고 노조와 정부를 압박해왔다. 하지만, 정부가 금호타이어 사태를 통해 기업 경영정상화는 정치논리를 배제하고 원칙에 입각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결국, 이번 임단협을 앞두고 한국을 다시 찾은 엥글 사장이 노조와 정부, 산은 관계자들을 만나 조기 협상 타결과 실사 종료를 재차 요구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가 이날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 기존 10일이던 조정 기간을 노사 양측의 합의에 따라 연장할 수 있게 한 점도 이번 임단협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이 쟁의 조정 연기에 동의하면 노조의 쟁의권 확보도 제8차 임단협 교섭 이후로 미뤄지기 때문이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금호타이어의 협상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임금동결이나 인센티브 등에 대해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면 협상이 타결됐다”며 “사측도 경영을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경영 투명화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산은이 면밀히 들여다보면서 경영을 내실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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