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정복·민주 박남춘
바른미래당은 23일께 확정
정의당 김응호, 두자릿수 목표
6·13 인천시장 선거의 대진표 윤곽이 드러나면서 각 후보 캠프의 본선 채비도 분주해 지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인천시장 선거는 17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1차 경선에서 박남춘 국회의원이 과반수가 넘는 57.26%를 얻어 후보로 확정되면서 본격적인 본선 정국에 돌입했다.
인천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된 유정복 인천시장과 박남춘 의원이 제물포고 선후배 및 중앙 행정 경력을 놓고 불꽃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유 시장은 5월초나 늦으면 중순께 시장직을 사퇴하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인 가운데 선대본부 막바지 인선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측은 이미 확정된 기초단체장 후보 10명과 선거운동 및 정책 연대 방안 등을 모색하며 본선 채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박 의원의 제물포고 1년 선배이자, 행정고시 합격 기수(23회)도 한 기수 선배다.
1980년 내무부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기획담당관, 관선 김포군수, 인천 서구청장 등을 거쳐 1995년 민선 김포군수로 정치권에 첫발을 내 디뎠다.
이후 김포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10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2013년 안전행정부 장관을 맡으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경선 승리 소감을 통해 “인천에 남은 박근혜의 마지막 그림자를 걷어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인천특별시대를 열라는 시민과 당원 동지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필승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평소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적 스승이고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를 같이했던 사람”이라며 친노·친문의 핵심 인사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함께 경선을 벌였던 김교흥, 홍미영 캠프측도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원팀’ 구성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본선에 대비한 각종 정책 마무리 점검에 돌입했다.
박 의원도 화려한 행정·정치 경력을 갖추고 있다.
1985년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을 시작으로 전 해양수산부 기획예산담당관 등 공직 22년간 요직을 두루 걸쳤으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냈다.
특히 24년 동안 보수정당 텃밭이었던 남부권의 남동구갑 19대, 20대 총선에 연속 승리를 일궈내며 광역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이날 인천시장 후보 경쟁을 벌이는 정대유 전 인천시 시정연구단장과 이수봉 인천시당위원장에 대한 면접을 실시, 23일께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인천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시당위원장인 김응호 예비후보가 지지층 확산을 통한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노동계 중심의 지지층을 여성·청년·장애인·성소수자 등 정치적 소외계층과 중장년층까지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영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