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경기마라톤] 男 5㎞ 우승 김은섭씨 “팔달산서 맹훈련… 작년 2위 恨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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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노소 구분없이 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이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22일 열린 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5㎞ 단축코스에서 16분48초로 가장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은 김은섭씨(26ㆍ휴먼레이스)는 마라톤의 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씨는 “마라톤만큼 정직한 운동도 없다. 또 신발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마라톤”이라고 덧붙였다.

 

김 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반에서 달리기를 잘한다고 소문이 난 김 씨는 정식 마라톤 선수에 입문, 대학교 1학년 때까지 선수로 활동했다. 김 씨는 이후 선수 생활을 접고 대학원에 진학하며 체육교사의 꿈을 꾸고 있지만 여전히 취미로 마라톤을 즐기는 등 마라톤과의 인연의 끈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해 한(?)을 풀기 위해 이번 대회에 다시 참가하게 됐다는 김 씨는 우승의 영광과 함께 지난해 기록을 20여 초가량 단축하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이겨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같은 클럽의 동호회원들과 주 1~2회 1시간 이상씩 수원 팔달산을 뛰며 훈련에 매진한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김 씨는 “선수시절, 마라톤은 재미없고 힘든 마음이 더 컸지만 이제는 내 인생의 활력소가 됐다”면서 “내년에도 어느 부문이든 꼭 참가해 2년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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