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경기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11분3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오순미씨(46ㆍ서울시 금호동)는 타 대회 우승보다 이번 대회 우승이 더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다른 대회에서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른 실력자지만 그동안 여러 차례 참가했던 경기마라톤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대회서 풀코스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였던 그는 2년 만에 여자 최강자로 우뚝섰다.
오씨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평범한 주부였다. 15년 전 산후 우울증 때문에 무척 힘들었던 시절 건강관리 차원에서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한 것이 벌써 15년 된 베테랑 마라토너가 됐다. 지난달 열렸던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서 2시간 56분대 기록으로 5위에 입상한 뒤, 같은달 25일 열린 인천국제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25분대로 골인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씨는 최근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는 비결에 대해 “성적 욕심을 버리고 즐겁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다보니까 오히려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며 “일주일에 4~5일 조깅을 하고, 주말에는 대회를 참가하면서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현재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대학에 들어간 이후에는 아들과 함께 마라톤을 즐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함께 경기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같이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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